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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펀펀사회교리] (9) 참된 ‘참여’ 의미는 ]

[펀펀사회교리] (9) 참된 ‘참여’ 의미는

공동체 속 의미있는 구성원 되기… 민주주의 위한 의무

개인 뜻보다 공동선 지향해야
민주 정치체제 영속성 보장돼

발행일2017-03-05 [제3034호, 17면]

덕이 : 신부님. ‘보조성의 원리’는, 더 작은 단체나 조직이 할 수 있는 일을 상위조직이 더 잘 할 수 있게 도움을 줘야 한다는 의미로 이해하면 되겠죠.

띠노 : 네, 상위조직이 도움을 주면 더 작은 단체들이 스스로의 존재 의미를 갖게 되겠죠. 그러기 위해서는 조직에 속해 있는 개개인의 적극적인 ‘참여’가 반드시 전제돼야 합니다. 교회는 ‘참여’를 보조성의 특징 중 하나로 밝히고 있어요. 그리고 참여는 민주주의 정치체제를 이루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교회는 참여에 대해 “시민 공동체의 문화, 경제, 정치, 사회 생활에 이바지하는 일련의 활동들을 통하여 표현된다. 참여는 모든 사람이 책임을 가지고 공동선을 위하여 의식적으로 이행하여야 할 의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시몬 : 참여라…. 참석, 참가라는 비슷한 말도 있는데요.

띠노 : 참석은 영어로는 attendance라고 합니다. 어떤 모임이나 자리에 ‘있음’을 말합니다. 참가는 영어로 joining 또는 entry 등으로 번역될 수 있는데, 안에 ‘들어감’을 의미합니다.

덕이 : 참여는 영어로 participation이라 할 수 있겠네요.
 

띠노 : 맞아요. 이 단어 안에는 우리가 아주 잘 아는 part라는 단어가 들어 있어요. Part는 부분, 부품이라는 의미로 쓰입니다. 성가대의 한 성부를 이야기할 때, 자동차 등 기계의 부품을 일컬을 때도 이 단어를 쓰죠. 만일 성가대에서 한 파트가 빠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노래가 좀 모자란 듯 들릴 겁니다. 자동차에서 부품이 빠지면요? 고장 나거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겠죠. Part란 그런 것입니다. 그냥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부분이 아니라 그것이 없으면 전체가 온전히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죠. 그래서 part가 된다는 뜻의 참여(participation)는 ‘그냥 별 의미 없이 함께함’이 아니라, 전체를 이루는 의미 있는 부분이 된다는 것을 뜻합니다.

시몬 : 참여함으로써만 전체가 비로소 이뤄진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띠노 : 바로 여기에 참여의 참뜻이 있습니다. 참여란 공동체 안에 들어감으로써 그 구성원이 되는 것인데, 개인의 뜻과 지향을 가지고 있다기보다는 공동체를 바라보고 공동선을 지향할 때, 그 공동체를 완성하고 이렇게 완성된 공동체는 올바르게 발전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교회는 참여를 “민주주의의 모든 질서를 이루는 주축 가운데 하나이고 민주주의 체제의 영속성을 보장하는 것 가운데 하나”라고 밝힙니다.

덕이 : 신부님 말씀 들으니 참여의 중요성을 알겠어요.

띠노 : 아울러 교회는 “일부 국민들이 마치 이들 제도들이 자신의 이기적 욕구를 위해 존재하는 양 자신들에게 더 이득이 되는 조건을 얻고자 이 제도들과 ‘타협’을 시도하는 경우, 또는 선거 과정에 대한 국민들의 참여에 제한을 두어서 많은 경우에 국민들이 투표하는 것을 꺼리기까지 하는 관행”들에 대한 우려를 밝히고 있어요.
오늘날 우리나라 현실을 볼 때 우리의 참여가 올바른 민주주의 국가를 이루는 원동력이 된다는 사실을 더욱 뼈저리게 느낍니다. 올해 맞이하게 될 선거에서 교회가 말하는 참다운 의미의 ‘참여’를 실현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지도 민경일 신부(아우구스티노·서울대교구)
민경일 신부는 서울대교구 소속으로 2002년 사제품을 받았다. 경희대학교 NGO대학원에서 시민사회학을 전공했다. 현재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 보건대학원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