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따라 걷기

대구대교구 청년국 게시판 입니다.

말씀따라걷기

오늘 복음은  탐욕에 대한 경계로 시작합니다.

어떤 이가 예수님께 형제와의 재산분배에 관해 도움을 요청하고,

예수님은 그에게 '탐욕을 조심하라' 하시며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를 들려주십니다.

이제 이 비유의 부자가 왜 어리석은지 살펴보겠습니다.

 

어떤 부유한 사람이  땅에서 많은 소출을 거두었다."

"그는 속으로(자기 자신에게)  

‘내가 수확한 것을 모아 둘 데가 없으니 어떻게 하나?"

곳간들을 헐어 내고 더 큰 것들을 지어

거기에다 내 모든 곡식과 재물을 모아 두어야겠다

그리고 나 자신에게 말해야지. 

′자, 네가 여러 해 동안 쓸 많은 재산을 쌓아 두었으니쉬면서 먹고 마시며 즐겨라."


이 부유한 사람의 대화에서 누가 등장하나요?

오직 그 자신 뿐입니다. 그는 자기 자신에게만 말합니다.

그러기에 비유의 주어는 시종일관 "나, 내 것, 나 자신'입니다.

거기에는 많은 소출을 내기 위해 수고한 이들도,

가난하고 굶주리는 이들도, 도움이 필요한 이들도 없습니다.

다만 더 부유해 진 그 자신뿐입니다.

또 그의 행동을 보면 같은 말들이 반복됩니다.

'많은 소출을 거두었다. 모아 둘 데가, 모아 두어야지, 쌓아두었으니'

그는 자기 자신만을 위해 '모아두고, 쌓아두고, 저장합니다'

그런 사람을 하느님은 이렇게 부르십니다. "어리석은 자야"

비유의 결론은 그 부자의 어리석음의 이유를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사랑은 타인을 향해 방향지어져 있습니다.

그 사랑의 결정체는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 주시어, 

그를 맏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요한3, 19).

그 외아들 에수 그리스도는 아버지와의 일치 안에서

세상 모든 이들을 죄와 죽음에서 구원하기 위하여

당신 자신을 십자가 상에서 온전히 다 내어 주셨습니다.

사랑은 이렇듯이 온전히 타인을 향해 있습니다.

그 무엇도 바라지 않고, 어떤 조건도 없이.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루카 12, 15d).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하고 찾지 마라......

아버지께서는 이것들이 너희에게 필요함을 아신다.

오히려 그분의 나라를 찾아라. 그러면 이것들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 (루카 12, 29-31).

"너희는 가진 것을 팔아 자선을 베풀어라.

너희 자신을 위해 헤지지 않는 돈주머니와 축나지 않는 보물을 하늘에 마련하여라" (루카 12, 33).

 

우리가 자기 자신만을 위해 살거나,

우리에게 주어진 것들을 오로지 모아두고, 쌓아두고, 끌어모으는

어리석은 이가 되지 않도록 예수님께서 이 비유를 들려주십니다.

비유의 어리석은 부자가 아니라,

우리 자신을 위해 헤지지 않고, 축나지 않는 보물을

하늘에 쌓아두는, 그래서 하느님 앞에 부유한 사람으로

참된 행복을 누리는 그리스도인들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 제노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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