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따라 걷기

대구대교구 청년국 게시판 입니다.

말씀따라걷기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엘리야는 이미 왔지만 

사람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제멋대로 다루었다

그처럼 사람의 아들도 그들에게 고난을 받을 것이다.”

그제야 제자들은 그것이 세례자 요한을 두고 하신 말씀인 줄을 깨달았다. (마태 12-13)

 

예수님께서는 이미 요한을 일컬어

요한이 바로 오기로 되어 있는 엘리야라고 하셨다.(마태 11,14) 

하지만 이 세대 사람들은 예언자를 예언자로 보지 못하고

한낱 마귀 들린 자(마태 11,18)로 보고

예수님 또한 먹보요 술꾼이며 세리들의 친구로만 여겼다.(마태 11,19)

 

세상에 백락(伯樂)이 있은 뒤에야 천리마(千里馬)가 있다.’는 말이 있다

중국 주나라 때 백락(伯樂)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말을 보는 정확한 눈을 가지고 있어 

그가 없으면 천리를 달릴 수 있는 천리마도 일생 동안 발견되지 못하고

천대받으며 혹사당한 끝에 결국 마구간에서 죽는다

 

백락이 어느 날 고갯길을 내려가다가 

명마 한 마리가 소금을 잔뜩 실은 수레를 끌고 오르는 것을 보게 되었다

분명 천리마인데 이미 늙어 있었다

무릎은 꺾이고 꼬리는 축 늘어져 있었다

자신의 처지를 안타까워하는 백락을 보고 

천리마는 슬픈 울음으로 울었다

명마로 태어났으면서도 천한 일을 하고 있는 게 서러웠던 것이다

백락도 같이 울면서 자기의 비단옷을 말에게 덮어 주었다

그 말은 하늘을 쳐다보며 길게 울부짖은 후 

천천히 수레를 끌고 언덕을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참된 사람을 알아보는 것은 사실 쉽지 않는 일이다

다행히 엘리야와 요한은 예수님에 의해 인정을 받았지만

당대의 많은 사람들에게는 무시를 당하였다

예수님 또한 먹보요술꾼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였으니... 

하지만 지혜가 옳다는 것은 그 지혜가 이룬 일로 드러나듯이(마태 11 19)

엘리야도세례자 요한도 오실 주님을 위한 길을 닦는데 자신을 바쳤으며

그러한 자신들의 수고는 주님에게서 인정을 받는다.

 

대림시기를 보내고 있는 요즘,

성탄의 번쩍이는 화려함에 가려져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는 잘못을 범하지 말아야겠다

무엇보다 예수님은 

화려한 곳이 아닌 마구간에서 태어나셨으며

그곳조차도 구할 길 없어 

길거리를 헤맨 마리아와 요셉의 마음을 헤아려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사랑,

작은 희생을 아기 예수님께 드려야겠다

 

김 조안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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